
기후 위기 시대, 에너지는 단순한 편의가 아닌 생존과 직결되는 자원이다. 난방, 냉방, 조명, 가전제품 등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것이 에너지를 통해 유지되며, 특히 폭염이나 한파와 같은 기후재난이 잦아질수록 에너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동일한 조건에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후 취약계층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인해 에너지 접근성과 사용량이 제한된 사람들로, 일반인과 비교할 때 전력 소비 패턴과 목적, 심리적 사용 방식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같은 폭염이나 한파라도, 어떤 이는 하루 종일 냉난방기기를 틀어놓고 생활하지만, 또 다른 이는 선풍기조차 마음껏 켜지 못하거나 따뜻한 물주머니만으로 더위와 추위를 견디면서 하루를 보낸다. 이러한 에너지 소비의 불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