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폭염, 한파, 침수, 산불, 미세먼지 등 다양한 재난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난은 누구에게나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특히 ‘기후 취약계층’ 고령자, 장애인, 저소득층,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은 그 피해를 더 심각하게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단순히 재난에 취약한 조건에 놓여 있다는 사실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와 ‘훈련’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민간 단체는 기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방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방재 교육 프로그램을 총정리하여 실제로 어떤 내용이 제공되고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후 취약계층을 위해 방재 교육이 필요한 이유
기후 재난은 예고 없이 닥칩니다. 특히 기후 취약계층은 재난 경보를 제때 받지 못하거나,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후 취약계층은 피쳐폰 사용, 언어장벽 등의 문제로 재난 경보 문자 수신이 불가한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긴급상황 시 장애나 고령으로 인해 빠른 대피가 불가능하고 재난 후 구조 요청 방법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냉난방 대처법, 전기·가스 안전관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여름과 겨울을 힘겹게 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서 실제 행동 요령을 훈련하는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방재 교육은 이러한 사각지대를 줄이고 위기 상황에서도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응력을 키워주는 수단입니다.
기후 취약계층을 위한 방재 교육 프로그램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기후 취약계층을 위해 방재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재난 안전 교육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기후 취약계층에 특화된 맞춤형 교육도 포함됩니다. 교육의 내용은 가정 내 재난 대피 요령, 폭염·한파·폭우·지진 등 기후 재난별 행동 요령, 비상 물품 키트 구성 방법, 장애인, 고령자 맞춤형 대피법등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여 방법은 각 지자체 주민센터, 보건소, 복지관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정 규모 이상 수요 시 강사가 파견되어 그룹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취약계층 또는 보호자가 있는 경우,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누구나 방재 관련 동영상, 지침서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쉬운 언어로 구성된 애니메이션 자료가 있어 어린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고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를 지원해 언어장벽 없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 및 수어 영상을 제공해 기후 취약계층이 손쉽게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 외에도 다양한 민간 단체가 기후 취약계층을 위해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재난심리학회는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심리적 안정 기법을 제공하고 재난 후 심리 대응 교육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PTSD 증상 조기 발견 및 상담 연계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이동이 어려운 기후 취약계층을 위해 이동형 방재 교육 차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 차량이 산간 지역 등의 마을로 직접 방문해 VR 기기를 통한 가상 재난 체험, 고령자·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시뮬레이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는 주로 노인 대상 재난 응급처치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 재난별 응급 처치 요령 교육 및 혈압 체크, 의식 확인법 등 기본 건강 응급 대응하는 법을 교육하며 수료자에게는 응급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의 방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방법은 NGO나 시민단체 SNS 및 홈페이지 통해 공지를 확인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후 취약계층 특화 교육 사례
서울시는 복지관, 노인복지센터, 장애인 시설을 중심으로 ‘기후 취약계층 기초 돌봄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무더위·한파 대응법 시뮬레이션, 고령자 대상 전기·가스 사용 안전교육, 휠체어 이용자 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내 대피 연습, 교육 후 행동 요령 카드를 개인별로 배부해 교육 이후에도 배운 내용을 계속 상기시킬 수 있습니다. 2023년 기준 2,000명 이상 교육을 수료했으며 응급상황에서 대피 가능성 증가하였습니다. 대전시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재난 정보를 놓치기 쉬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방재 교육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등 다국어로 교육을 진행하며 심폐소생술, 대피 경로 확인 등 과 함께 현장 모의 훈련을 실시하고 어린이 동반 부모를 위한 유아 안전 매뉴얼을 제공합니다. 특화교육 역시 거주지 주민센터 또는 복지관 문의하거나 지자체 홈페이지나 보건소 공지를 통해 정기 교육 일정을 확인 후 예약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후 취약계층을 위한 방재 교육의 향후 방향
기후위기는 앞으로 더욱 빈번하고 예측불가능하게 발생할 것입니다. 그 속에서 단단한 대응력을 갖춘 취약계층이 되기 위해서는 방재 교육이 생활화되어야 합니다. 방재 교육의 생활화를 위해서는 전국 공통 교육 커리큘럼을 구축해 교육을 표준화시켜야 합니다.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 콘텐츠를 개발해 디지털 교육을 확대해야 하며 대피 훈련, 응급처치 체험 중심으로 개편해 현장형 실습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수료 이후 행동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교육 후 모니터링도 필수입니다. 또한 기후 취약계층 스스로가 “교육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안전 파트너”로 인식될 수 있도록 참여 구조도 재설계해야 할 것입니다. 기후변화는 불평등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기후 취약계층에게는 물리적 피해를 넘어 심리적 충격과 생존 위협으로 작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며,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방재 교육은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의 ‘행동력’을 키우는 훈련입니다. 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는 방재 교육을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더 폭넓게 운영해야 하며 개인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찾고 참여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주체로 거듭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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